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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름 풍경
따가운 햇볕에
익을 대로 익은 길을
호젓하게 걸어 본다.
시들해진 잎들이
바람에 나부끼며 더위를 식히고
한껏 알찬 열매는
주렁주렁 매달려 영글어 간다.
매미는 시원하게 울어 대고
피어난 꽃들은 더위도 망각한 채
한껏 뽐내며 치장을 하니
비록 날씨는 덥지만
눈앞에 펼쳐지는 여름 풍경에 흠뻑 취해서
눈이 즐겁고 마음도 행복해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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